공연에 학업까지 병행하려면 많이 힘들 것 같다.
“점프는 체력소모가 많은 공연이다. 그래도 3년차가 되니 적응된 것 같다. 또 다른 공연들처럼 한 역할에 배우 여러 명이 돌아가며 연기를 해 모든 공연에 서지 않아도 돼 괜찮다. 그런데 작년부터 학업도 병행하려니 좀 바쁘다.”
다행히 학교와 극장의 배려로 여느 학생들처럼 학교를 잘 다녔다는 순규 학생, 그래서인지 어학당을 마칠 수 있는 한국어과정 6급이 되기엔 먼 2급이지만 꽤 유창한 한국어실력을 갖고 있었다.
공연 ‘점프’에 대해 소개해 달라.
“점프는 슬랩스틱 코미디, 아크로바틱, 마샬아츠에 극적인 드라마의 재미가 결합된 넌버벌 퍼포먼스다. 무술 유단자 집안에 도둑이 들어와 해프닝을 벌이는 단순한 스토리지만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못 말리는 상황극은 유쾌한 웃음을 유발한다. 무엇보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화려한 무술실력은 입을 떡하고 벌어지게 한다.”
점프는 우리나라 최초의 상업 브랜드 공연인 ‘난타’의 뒤를 잇는 히트 뮤지컬이다. 2000년대 초 난타의 인기로 난타와 유사한 타악 넌버벌 공연들이 여럿 나왔지만 난타의 성공을 능가하는 성과를 낸 공연은 없었다. 이후 무술을 소재로 한 공연 ‘점프’가 난타의 뒤를 이어 히트를 쳤고 우리나라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힘든 점은 없나?
“부모님과는 매일 통화를 하고, 시간 날 때 가끔 몽골에 가기도 한다. 처음 한국 올 때 몽골 친구들 6명과 같이 왔고, 공연 멤버 중에도 몽골 사람들이 많아 외롭지는 않다. 어학당 선생님들도 친절하시다. 힘든 점이 하나 있다면 학비문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공연과 학업 모두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몽골에서도 공연만 하고 살기는 힘들다. 그래서 어학당을 끝내고 대학에 입학해 경영 쪽으로 더 배운 뒤 몽골에 돌아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