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전후 예술가들의 삶에 대한 고뇌를 그리고 있는 김동리의 소설 의 한 구절이다. “밀다원”이라는 다방에서 각자의 삶에 대해, 전쟁으로 피폐해진 현실에 대해 진지하게 고뇌하는 예술가들의 모습. 이 소설이 당대의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전쟁으로 인해, 생존조차 위태로웠던 지식인들에게 다방은 위로의 공간이자, 현실도피처이자, 새로운 창작의 공간이였다. 문학가 뿐만 아니라 시인, 영화인들까지 다방으로 모여들어 사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러한 다방 문화는 충무로와 명동을 중심으로, 1970-80년대 까지 그 역사를 계속 이어 나갔다. 다방문화는 그 시대의 정서와 당시 젊은이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잘 보여준 다는 점에서 문화사적으로 그 의의가 남다르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개념을 넘어서서 서로 문화적이고 사회적인 담론들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들만의 아지트였다.